동해안 최북단인 저도 어장이 겨울 금어기를 끝내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.

그런데 조업 재개 첫날 대문어를 잡으러 간 어민들은 빈 손으로 돌아왔는데요,

어떻게 된 일인지 정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[리포트]
북방한계선 1km 남쪽에 있는 동해 저도 어장.

겨우내 발이 묶였던 어선들이 해경 경비정의 지시에 따라 힘찬 항해를 시작합니다. 어자원 보호를 위해 시행됐던 문어 금어기가 끝난 겁니다.

그런데 한창 조업에 나서야 할 어선들이 하나 둘 씩 돌아옵니다. 돌아온 배는 텅 빈 상태. 조업 수역을 놓고 어민들끼리 싸움이 붙어 조업이 무산된 겁니다.

A, B, C 세 수역으로 나눠진 저도 어장. 이 가운데 대문어가 가장 많이 잡혀 '황금어장'으로 불리는 A수역엔 규정에 따라 강원 고성군 현내면 어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.

현내면 어민들은 1kg당 2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몸값이 비싼 대문어를 잡기 위해 다른 지역 어민들이 수역을 넘어왔다고 주장합니다.

[저도 어민]
"거진 사람들이 A지역에 들어가 보려고 올라온 거예요. 들어오면 안 되는 거지."

현내면 어민들은 다른 지역 어민들의 A수역 출입을 막아 달라고 해경에 요청했습니다.

채널A 뉴스 정부경입니다.

정부경 기자 bgjung@donga.com
영상취재: 김민석
영상편집: 강민
그래픽: 권현정